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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5분 거리 저도어장, 긴장 속 조업 시작

<앵커>

반대쪽 동해에서는 최북단 저도어장이 오늘(1일) 개방됐습니다. 어제 서해안 포격 때문에 어민들이 다소 긴장한 상태에서 조업을 했지만 풍어의 기쁨이 다 씻어줬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6시 어두운 바다 위로 불을 밝힌 어선 100여 척이 모였습니다.

점호를 마친 어선들은 출발 신호에 맞춰 전속력으로 달려갑니다.

해산물이 많은 곳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장에 도착해 낚시를 던지자 이내 커다란 문어가 곳곳에서 올라옵니다.

[정구연/경기호 선장 : 문어도 많고 아주 기쁩니다, 오늘. (많이 잡으실 것 같나요?) 예.]

멀리 금강산의 끝자락인 해금강이 보일 만큼 저도어장은 북한 수역과 가깝습니다.

북방한계선인 NLL로부터 불과 1.8km 떨어져 있습니다.

저도어장은 동해안 최북단 어민들에게 해마다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됩니다.

북한과 5분 정도의 거리인 만큼 항상 해경과 해군의 경비 속에 조업이 이뤄집니다.

[손수천/속초해경 P-77 정장 : 조류가 북쪽으로 흘렀을 때 문어 부이가 위로 올라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때 저희들이 월선을 피랍을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미리.]

특히 어제 서해안의 포격 때문에 오늘 조업은 평소보다 큰 긴장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수한/광복호 선장 : 최북단 지역이라 신경 쓰이죠. 쓰이지만 그래도 우리를 지켜주는 해경 있고, 해군 있고 하는데, 그나마 그 사람들 있으니까 우린 마음 놓고 작업하는 거지.]

저도어장 개장 첫날인 오늘 125척의 어선이 7천400만 원의 어획 고를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허 춘,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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