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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0년] '사물 인터넷' 초대형 시장 열린다

<앵커>

이동통신 30년 연속 기획, 오늘(30일)은 마지막 순서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무선으로 연결되는 세상, 즉 사물 인터넷을 살펴봅니다. IT 기업, 일반기업 할 것 없이 세계적인 기업들은 거의 다 사물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린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요?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박경국 씨가 집에 다다르자 스마트폰 GPS가 신호를 보내 대기전력 스위치가 자동으로 켜집니다.

난방도 저절로 가동됩니다.

TV는 물론 체중계, 혈압계, 화재경보기까지 스마트폰과 연동됩니다.

취미 삼아 스마트 제품을 모아온 박 씨 집엔 이렇게 무선으로 연결된 물건이 32개나 됩니다.

[박경국/52세, 경기도 용인시 : 저는 모든 사물들이 우리 장비들을 전기에 연결하듯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큼 다가온 사물 인터넷 시대,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예상하는 불과 몇 년 뒤 생활상은 이렇습니다.

스마트 기기는 거치대가 스스로 움직여 들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가구는 주인을 알아봅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저울 센서가 주인임을 알아채고 스피커와 커피메이커를 작동시킵니다.

[(앉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는 건가요?) 맞아요.]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작아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폰 속 사진은 테이블에 뿌려 크게 보고, 동영상은 넓은 벽에 옮겨 보면 그만입니다.

차는 거대한 IT기기가 됩니다.

[지금 이 차량엔 고성능 레이더 장치가 부착돼 있어 약간의 움직임도 정확히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주변 차량, 신호등과 통신하며 사람 대신 운전도 합니다.

[수자이 하젤라/시스코 부대표 : 2016년까지 190억개 사물이 연결될 것입니다. 사물 인터넷은 19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겁니다.]

초대형 시장이 열리는 겁니다.

구글, 애플 등 IT기업과 통신사, 가전사는 물론이고 일반 제조사까지 뛰어든 무한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가장 먼저 나선 나라는 놀랍게도 중국입니다.

4년 전부터 상하이를 비롯한 5개 지역에 사물인터넷 연구단지를 세웠습니다.

[루어위엔밍/중국 IT기업 대표 : 비용 대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최고의 성공을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반면 우리 정부의 사물인터넷 지원정책은 올해 첫 걸음마를 뗐습니다.

[정지훈/경희사이버대학 모바일융합과 교수 :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규제를 완화해주고 새로운 가치가 나올 수 있게 엮어주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지난 30년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떠오른 시기였습니다.

앞으로 30년, 미국의 거대 IT 기업과 중국의 거센 도전 속에 살아남기 위해선 미래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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