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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공식협상 재개…'납치-경제' 빅딜?

<앵커>

북한과 일본이 1년 4개월 만에 정부간의 공식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외교적 수세에 몰린 두 나라가 일본인 납치문제와 경제제재 완화를 고리로 해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의도 같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과 일본의 정부 당국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북한 측 대표인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는 봄을 화두로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송일호/북한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 : 이런 계절에 북일 정부 회담이 열렸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측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한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북·일 정부 간 협상은 지난 2012년 몽골 회담 이후 1년 4개월 만이며 특히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첫 번째 정부간 협상입니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재조사 요구 등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지난 2006년 이후 일본이 시행 중인 대북 경제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측도 북한이 납치문제에 성의를 보이면, 단계적 경제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핵과 미사일로 중국과 틈이 벌어진 북한과, 과거사 문제로 외교적 수세에 몰린 일본이 이번 회담으로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은 내일,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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