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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서울 촬영, 관광객 유치 효과 따져보니…

<앵커>

영화촬영은 앞으로 약 2주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곳곳의 교통 통제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렇게 촬영된 어벤져스2가 우리나라에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줄 지 최호원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태국 방콕을 무대로 세 술꾼의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 '행오버 2'입니다.

세계적으로 6억 달러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방콕에는 관련 투어 상품도 생겼습니다.

[행오버 투어 가이드 : 여기는 태국의 밤거리인데, 영화 '행오버2'가 촬영된 곳이죠.]

우리 정부도 내년 어벤져스2가 개봉된 뒤 연간 외국인 관광객 60여만 명, 관광수입 870여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부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물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또 건물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 관광 유발 효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파괴 전 장면 등을 통해 서울의 여러 모습이 세계의 관객들에게 알려져 전반적인 인지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각국이 이런 이유로 영화 촬영 지원제도를 운영하는데, 국내에서 쓴 제작비의 최대 30%를 되돌려준다는 우리 정부의 조건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숙박비와 국내 영화인력 120여 명 고용, 그리고 촬영장비 제작과 운용 등으로 130여억 원을 한국에서 쓸 예정이어서 환급금은 40여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김경구/영화진흥위원회 외화촬영지원 담당 : 촬영이 다 완료된 다음에, 그 국내 촬영본을 제출한 다음에 저희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냈던 그 계획서대로 촬영이 다 진행되었는지 확인한 다음에 지원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제작비 환급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해, 국가 이미지를 해치는 내용에 비용을 지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영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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