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일, 첫걸음 뗐지만…박 대통령 싸늘한 표정

<앵커>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한·일 정상이 모처럼 만난 데 대해서 일본은 일단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응이 보신 것처럼 싸늘해서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담을 마친 아베 총리는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뗐다고 자평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한걸음이 아니라 반걸음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오늘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장면은, 아베 총리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을 때의 박 대통령 표정입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한 분위기입니다.

위안부와 역사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게 명확해진 순간입니다.

오후 들어 두 정상의 악수 모습이 공개되고 나서야, 그나마 회담의 상징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안도했습니다.

[오구리/NTV 해설위원 : (만나서) 악수가 가능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일단은 중요합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두 나라 국장급 협의는, 다음 달 중순 열립니다.

우리는 '위안부 관련 성의 있는 조치'를 주문하고 있지만, 일본은 '국가 차원 보상 불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 아시아 순방까지 대화는 이어지겠지만, 극우 망언 같은 돌발 변수가 나온다면 언제든 틀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협상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