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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 금지' 암컷 대게, 10억 원어치 팔다 덜미

<앵커>

마구잡이로 잡아서 씨를 말리는 걸 막기 위해서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4만 마리, 10억 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비닐하우스에서 스티로폼 상자를 갖고 나와 승용차 트렁크에 싣는 순간, 경찰이 현장을 덮칩니다.

[경찰 : 현행범 체포하는 겁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자 대게가 들어 있습니다.

수컷 대게와 달리 배가 찐빵처럼 둥글게 생겨 빵 게라 불리는 암컷 대게입니다.

비닐하우스 안 수족관엔 휴대전화보다 작은 몸길이 9cm 미만 어린 대게가 가득합니다.

수백 동의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북구의 화훼 단지입니다.

울산의 유통총책 이 씨는 이곳에 암컷 대게와 치수 미만 대게들을 보관하며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소매책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대게 식당을 운영한 적 있는 이씨는 자신의 유통망을 통해 소매책들에게 시중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간 유통시킨 대게가 4만 500마리, 시가 10억 원이 넘습니다.

[송상근/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검거된 피의자들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포항지역 유통책 34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소매책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선주와 방어진 지역 유통책 등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훈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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