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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핀 눈꽃…환상적인 설경에 등산객 '탄성'

<앵커>

오늘(21일)은 절기상 완연한 봄을 뜻하는 춘분입니다. 그런데 영동 산간엔 눈이 내려서 눈꽃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봄의 문턱에서 겨울 만나러 가시죠.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산허리를 안은 운해가 바람을 타고 물러나자, 순백의 산이 눈부신 자태를 드러냅니다.

해발 1천400m, 산 정상에 터 잡은 주목은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다시 눈 이불을 덮었고, 거친 산바람에 위태로운 작은 나무들도 화려한 눈꽃을 피워냈습니다.

[임근봉/등산객 : 3월 하순에 이렇게 이런 멋진 설경이 펼쳐지고 많은 눈이 내린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평창 발왕산 등 영동 산간 일부 지역에 내린 5cm 안팎의 눈이 빚어낸 비경입니다.

춘분인 오늘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고 바람도 잔잔해 눈꽃이 더욱 만발했습니다.

봄맞이 등산에 나섰던 부지런한 탐방객들은 뜻밖의 환상적인 설경에 탄성을 쏟아냅니다.

[한명숙 · 하복준/등산객 : 안 왔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눈꽃 보니까 그냥 소녀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우리 젊은 시절 노래도 많이 불렀어요.]

절기상 계절은 완연한 봄이지만 백두대간을 하얗게 수놓은 눈꽃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는 매력적인 겨울 산의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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