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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통신장치 꺼진 채 1시간 항로 이탈"

<앵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시간이 흐를수록 의문점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여객기가 실종 전에 한 시간 넘게 항로를 이탈한 채 비행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8일 새벽 0시 41분,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여객기는 새벽 1시 20분 마지막 교신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는 이 여객기가 1시간 20분쯤 뒤 반대 방향인 말라카 해협에서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항로를 완전히 벗어나 서쪽으로 500km나 비행했다는 얘기입니다.

통신 장치와 위성 추적 시스템도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다른 방향으로 몰았거나, 납치범에게 장악됐을 거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정윤식/청주대 교수(前 아시아나항공 기장) : 가는 경로에서 약간 방향이 틀린다든지 이런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렇게 완전히 반대쪽으로 갈 정도면 의도적인 것 이외에는 사실 힘들거든요.]

실종 초기에도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여객기의 회항 가능성을 언급했었습니다.

[다우드/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 (지난 9일) : 레이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회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시간씩이나 항로를 벗어났다면 말레이시아의 관제와 방공 체계가 통째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의 항로 이탈은 가능성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어제(11일) 확대한 여객기 수색 범위가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지점을 포함하고 있어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뭔가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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