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기도' 국정원 협력자 체포…사법처리 시작

<앵커>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문서 위조를 시인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협력자를 병원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인물을 시작으로 해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곧 시작됩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가 오늘(12일) 퇴원하면서 체포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영장에는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위조문서를 만드는 과정에 국정원 직원과의 공모 여부와 국정원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간첩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 씨는 오늘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유 씨는 검찰의 조사 방식과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유우성/간첩 사건 피고인 : 따뜻한 한 마디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해서 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못하겠다고요.]

검찰은 자술서 위조 논란과 관련해 전직 중국 공무원 임 모 씨도 소환했습니다.

중국동포인 임씨는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 출입국사무소에 근무했던 인물로 법원에 제출된 자신의 자술서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임 씨는 국정원 협력자 김 씨의 제자로 지난해 12월 김 씨를 만나 출·입경 기록과 관련해 변호인 측 주장을 반박하는 자술서에 지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