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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심야 인질극 발생…공포의 3시간

<앵커>

어젯밤(1일) 서울 강남 한복판의 제과점에서 무려 3시간 동안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50대 남성이 여성 손님을 붙잡고 자해소동을 벌였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20분쯤 50대 남성이 이마에 피를 흘리며 서울 강남의 한 제과점으로 들어와 종업원에게 구급대를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치료를 시작하자 남성은 별안간 주방으로 들어가 흉기를 집어들었습니다.

직원과 손님, 구급대원까지 있었지만 제지하지 못했고, 남성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40대 여성 손님을 구석으로 밀친 채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종화/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 (피해자와는) 면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인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협상팀 등 50여 명을 투입한 지 3시간 만에 인질을 구출해냈고, 이후 자해하려는 남성을 제압해 인질극을 끝냈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남성은 57살 김 모 씨로 몇 년째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박미옥/강남경찰서 강력계장 : 어떤 특이한 조직이 나를 계속 미행하고, 나를 죽이려 한다는 불안 증세가 아주 심했었고, 고통, 죽을 것 같은 힘듦, 이런 단어들을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김 씨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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