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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배달 앱' 주문…부담은 소비자가?

<앵커>

요즘 음식 배달 주문을 할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앱으로 주문 결제가 이뤄지면 음식점이 앱 업체에 수수료를 내는 구조인데, 이 수수료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치킨입니다.]

[모바일 결제, 치킨 한 개. 바짝 튀겨주세요.]

스마트폰 배달 어플로 치킨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서 먹음직한 치킨을 배달합니다.

앱을 통해 주문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전체 주문의 절반이 어플로 들어오는 음식점도 크게 늘었습니다.

'근처 음식점 쉽게 찾지', '주문에서 카드 결제까지 한 번에 되지', 손님들에겐 배달 앱이 참 편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수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손님이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하면 음식점은 이 주문 건마다 11에서 20%까지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김승환/치킨집 주인 : (배달 어플로 결제를 하면) 13~14% 수수료가 나가요. 정말 1천 원, 2천 원밖에 못 남기는 장사가 어느 순간 됐죠.]

여기 지금 이 후라이드 치킨도 한 마리에 1만 3천 원인데 원가를 따져보면 생닭 한 마리에 5천 원, 여기에 직원 인건비 나가고, 가게 월세 내고, 세금까지 내다보면 기존에는 한 마리 팔아서 4천 원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쯤부터 배달 어플 수수료를 2천 원씩 내다보니까, 이제는 닭 한 마리 팔아봤자 2천 원 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음식점은 음식값을 올렸고, 앞으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가게도 많습니다.

하지만, 배달 앱 업체는 기존 전단지 홍보보다 효과는 좋으면서도 비용은 오히려 싸다고 맞섭니다.

[성호경/배달 어플 관계자 : 전체적으로 보면 전단 광고가 훨씬 비용도 많이 들고요, 한 주문당 비용 계산을 해 보면 저희(배달 어플)가 훨씬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죠.]

한국 특유의 배달 서비스가 모바일 시대를 만나 진화하고 있지만, 업체 간의 수수료 논란이 계속된다면 결국 소비자 부담만 커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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