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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사형 집행"…국가전복음모 혐의 적용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장성택에 대한 재판 직후에 사형을 전격 집행했습니다. 장성택은 반당 혁명 종파 행위자로 낙인찍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끌려 나간 지 나흘 만에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 즉시 사형 판결을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아침 보도했습니다.

장성택의 모든 범행은 재판 과정에서 100% 입증됐고, 장성택 역시 전적으로 시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장성택에 대한 사형 집행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재판관들의 모습과 함께 장성택이 피고인석에서 양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초라하게 서 있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장성택에게는 북한 형법 60조의 국가전복 음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정권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이 이것을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를 지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중요 경제부문을 장악하고 내각을 무력화시켜 북한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뒤 스스로 총리를 하려고 했다는 장성택의 진술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0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의 배후 조종자로 장성택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자로 낙인 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장성택이 전격 사형되면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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