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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킨 살인적 스모그…"50m 앞도 안 보여"

<앵커>

중국 동북 3성 지역이 살인적인 스모그 때문에 거의 고립돼 버렸습니다.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까지 중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50m 앞도 보이지 않는 스모그가 사흘째 중국 동북 지역 전체를 삼켰습니다.

누런 안개로 신호등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속출합니다.

[사고 목격자 : 안개가 대단히 짙었어요. 안개가 너무 심해 (서행하는 차를 못 보고) 그대로 빨리 달려왔죠.]

고속도로가 폐쇄돼 차량 기사들은 노숙을 해야 했고, 시외버스 운행은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항공기 이착륙 역시 불가능해 동북 3성은 고립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병원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하얼빈시 병원 의사 : 가슴 통증과 기침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며칠 사이 호흡기 환자가 뚜렷이 늘었어요.]

전문가들은 그제(20일) 시작된 난방으로 미세먼지가 늘어난 데다, 갑자기 밀려온 찬 공기에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짙은 스모그가 형성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추수가 끝나면서 농민들이 남은 옥수수 대와 잎을 태우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안개는 오늘밤부터 걷힐 전망입니다.

하지만 보름쯤 뒤 베이징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일제히 난방이 시작 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는 재앙의 예고편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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