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압수수색…이석채 회장 배임 혐의 수사

<앵커>

검찰이 KT 본사와 계열사, 그리고 이석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입니다.

김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사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이 KT 본사와 계열사, 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22일) 압수수색은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이석채 회장이 신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장을 고발했습니다.

이달 초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밖에 받지 않아 회사에 869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재차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배당해 수사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는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경영상 판단일 뿐 배임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부동산 매각도 감정가 대비 매각금액 비율이 95.2%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KT가 추진한 신사업과 사옥 매각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