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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국내산 재료 없다

<앵커>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 속에 국내산 호두나 국내산 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름난 천안 휴게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휴게소입니다.

인기 간식은 천안의 명물이라는 호두과자로, 찾는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남미·배광진/충북 진천 : 호두과자 산다고 일부러 들어온 거에요.]

하지만, 봉투에 적힌 재료의 원산지를 확인해보고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미국, 호주, 중국. 천안에서조차도 국내산 호두는 먹어볼 수 없으니까 그건 좀 많이 슬픈 거 같아요.]

상행선도 마찬가지입니다.

팥은 중국산, 호두는 칠레산을 쓰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전국 176개 휴게소 중 국내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호두는 95%가 미국산, 팥은 92%가 중국산이었습니다.

[박헌용/한국호두생산자협회 회장 : 물량이야 우리나라에도 많아요. (제과업체들이) 단가가 비싸니까, 캘리포니아산을 쓰죠. 전부 다.]

결국, 가격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류영수 소장/천안휴게소 : 팥의 경우에는 국내산이 수입산 보다 가격이 2.5배 정도 비싸고, 호두같은 경우에는 40%정도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산을 쓴다고 할 경우, 가격도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이노근/새누리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 지역자치단체와 도로공사 이런 기관과 협조해서 더욱 싼 국내산 호두를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겠고…]

지역 특산 먹거리 만큼은 경제 논리에만 휘둘리지 말고 국내산 재료 사용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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