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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맞먹는 온도…전기 미용기 영·유아 사고 주의

<앵커>  

어린이들이 전기 미용기 일명 고데기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데기도 200도 이상 치솟아 다리미만큼 뜨겁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5살, 1살 두 아이의 엄마 주부 최지숙 씨.

집에서 전기미용기를 사용하다가 깜짝 놀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지숙/서울 하왕십리동 : 탁자 위에 올려놨는데 아이가 그걸 보고 다가가서 잡으려고 해서 제가 아이를 한 번 잡았거든요. 호기심에 아이들은 이제 만져보고 그러니까.]

사용자가 실수로 전기미용기에 데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 사람이 뜨거운 미용기를 잘못 만져서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특히 만 6세 이하의 영유아가 피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미용기 8개의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발열판 부위는 최고 섭씨 228도까지 치솟아 전기다리미와 맞먹었고, 주변부의 표면온도도 160도까지 상승했습니다.

[윤경천 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 전기다리미는 소비자들이 사용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화상 위험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고데기는 소비자들이 화상 위험성을 잘 모릅니다. 사용하고 난 이후에 식히려고 방치한 상태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사용한 뒤에는 곧바로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은 뒤 보관용 주머니에 넣어서 높은 곳에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용 전기미용기의 화상주의 표시를 강화할 것을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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