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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이석기 의원 구속수감 속전속결

이번 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였습니다.

여야 구별 없이 압도적으로 찬성해 체포동의안은 통과됐고, 이 의원은 결국 구속수감됐습니다.

[강창희/국회의장 : 국회의원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289명이 참여해 258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찬성표입니다.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의 이번 수사가 유신 시대의 부활을 의미하는 거라며 적극적으로 자기변호를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저에 대한 내란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건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물론 지난해 총선 때 진보당과 연대했던 민주당과, 진보당에서 떨어져 나온 정의당까지 모두 찬성 당론으로 투표했기 때문입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이석기 피의자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인정한 적 없습니다. 그 흔한 악수도 한 적 없습니다. 왜 대한민국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고도 단호합니다. 법과 민주적 원칙에 따라에 당론 찬성으로 가결시키기로.]

체포동의안이 통과에서 구인영장 집행, 영장실질심사같은 절차가 속전속결식으로 숨 가쁘게 진행됐고,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지 하루 만에 구속수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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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의 구속수감으로 통합진보당은 제도권 진입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내란 음모, 지하혁명조직 RO 등 모든 게 날조라고 주장했던 진보당은 체포동의안 처리 직전 총 발언 등이 있었지만 농담이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대표 :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입니다.]

당 인터넷 게시판에는 국민의 용서를 먼저 구해야 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당원들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재판 기간 이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면 국가 기밀 누설 등의 우려가 크다며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153명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처리 때와 달리 신중한 자세입니다.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뒤 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제명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국회 재적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153명의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찬성해도 46표가 더 필요해, 결국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제명안 처리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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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은 오늘(7일) 저녁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해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우군을 잃은 진보당에 대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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