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비리 의혹' 장석효 도로공사 사장 구속

<앵커>

검찰이 4대강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4대강 비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공기업 사장이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4대강 사업 설계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이 4대강 사업비리와 관련해 현직 공기업 사장을 구속한 것은 장 사장이 처음입니다.

장 사장은 지난 2011년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4대강 사업 당시 설계용역을 수주했던 설계·감리업체 '유신'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최근 유신의 경영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수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장 사장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4대강 사업의 설계자로 불렸습니다.

4대강 건설 입찰 과정에서 가격 담합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내 대형건설사 4곳의 전·현직 고위 임원 6명도 모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4대강 1차 공사에 참여하며 지분율 담합을 벌이고 입찰가격을 조작해 써낸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