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사돈 기업 '동아원' 등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이 운영하는 동아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내일(4일)까지 완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 전두환 씨 셋째 아들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 집무실과 관련 업체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동아원 해외 계열사가 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농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농장 구매 과정에 전 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장남 재국 씨가 소유한 150억 원대 경기도 연천 허브빌리지의 일부 토지와 건물을 추가로 압류했습니다.

재국 씨를 도와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전두환 씨 조카 이재홍 씨의 예금 일부에 대해서는 압류를 해제했습니다.

한편, 노태우 씨 미납 추징금 230억 원 가운데 노씨의 전 사돈 신명수 씨가 어제 80억 원을 검찰에 대납했습니다.

노 씨의 동생 재우 씨는 내일 중으로 나머지 미납추징금 150억여 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후 16년을 끌어온 노태우 씨 추징금 환수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전두환 씨 측은 납부 의사만 타진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