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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우방국 도청…한국도 포함"

<앵커>

미 정보 당국이 이런 저런 정보를 무차별 도청한 사실이 파장을 일으켰는데, 우방국 대사관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도 포함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의 슈피겔과 영국의 가디언이 도피 중인 전 CIA 요원 스노든에게서 입수해 폭로한 미국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는 충격적입니다.

적대국이 아닌 우방국 대사관의 전화와 팩스를 도청하고, 인터넷 망에 침투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갔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0년 작성된 1급 비밀 문서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국 NSA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터키, 프랑스, 이탈리아 등 38개국을 정탐할 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워싱턴 주재 EU 대사관에는 팩스에 도청장치가 설치됐습니다.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몰래 복사해오는 시스템도 동원됐습니다.

한국 공관도 도청 대상으로 명기됐지만, 도청 방법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유럽연합은 극도의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슐츠/유럽의회 의장 : 사실일 경우 큰 충격입니다. 유럽의 대표가 적국대표 취급을 받은 것입니다.]

독일연방검찰은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일본도 미국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무차별 정보수집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미국이 곤혹스런 처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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