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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서 친인척 행세하며…축의금 '슬쩍'

<앵커>

혼잡하고 정신없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 친·인척 행세를 하면서 축의금을 받아서 가로채는 범죄, 아직도 흔합니다. 또 붙잡혔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하객으로 붐비는 결혼식장.

혼잡한 축의금 접수대에 한 남성이 슬그머니 다가옵니다.

축의금 봉투를 받고는 여유 있게 식권까지 나눠주지만 혼주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입니다.

정신없고 바쁜 틈을 노려 친인척인양 축의금 봉투를 받아 챙긴 겁니다.

68살 임 모 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서울 시내 예식장을 돌며 축의금 봉투를 빼돌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훔친 봉투만 85개, 710만 원 상당에 이릅니다.

[피해 혼주 : 가족사진을 찍은 사람이 방명록에 접수가 안 돼 있어요. 품앗이인데 내가 30만 원, 50만 원 넣어 준 사람들이 3만원 넣는다는 게 납득 안 가 도둑맞은 걸 직감했죠.]

임 씨는 혼주가 의심스럽게 쳐다볼 땐 미리 3만 원 정도 넣어 준비한 봉투로 바꿔치게 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계동/서울 광진경찰서 강력6팀장 : 나이도 들고 양복을 점잖게 입고 있다 옆에서 도와주는 척하면서 축의금을 가로채기 때문에 친인척으로 오인하는….]

경찰은 임 씨에게 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서울 광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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