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키 반정부시위 7일째…도심 집단 농성

<앵커>

터키 반정부 시위가 이레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작은 도심 공원 재개발을 반대하는 거였지만, 당국이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격화됐습니다. 더구나 집권 10년을 맞은 에르도안 총리의 권위적 통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권 퇴진 시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창현 특파원이 이스탄불 시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키 반정부 시위가 처음 촉발된 이스탄불 도심 공원입니다.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20명에 불과했던 시위대가 계속 늘어 공원 전체가 집단 농성장으로 변했습니다.

[아르한/시위참가자 : 정부가 억압적 태도를 바꿀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하잘/시위참가자 : 에르도안 총리는 '내가 원하는 건 무조건 해'라는 식으로 강압합니다.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공원 재개발 반대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양상이 변하면서 터키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된 겁니다.

터키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킨 과잉 진압을 자제하면서도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수백 명을 연행하는 등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줄지 않고 있고, 집회에서 춤을 추는 등 축제처럼 시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청장 파면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이번 주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반정부 시위에 강경입장을 고수해 온 에르도안 총리가 오늘(6일) 해외순방에서 귀국하면서 또다시 대규모 유혈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