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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된 사과가 '싱싱'…특수 창고 등장

<앵커>

과일의 노화를 늦출수 있는 보존 기술이 나왔습니다. 맛도 가격도 수확 당시 상태 그대로 즐길수 있게 된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마트 물류센터.

복도 양 옆에 늘어선 창고마다 사과가 가득합니다.

모두 지난해 10월 수확한 사과로 7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갓 딴 것처럼 싱싱합니다.

비결은 창고.

창고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거의 다 빼내고, 대신 질소를 주입한 뒤 밀폐하는 방법으로 신진대사를 최소화해 노화를 늦춘 겁니다.

이 특수 저장고에 저장된 과일은 열흘에 한 번씩 품질을 검사하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이렇게 산소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게 됩니다.

[신화경/대형마트 물류센터 팀장 : 일반저장고에 저장을 하게 되면 사과가 푸석거린다든지 맛이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CA저장을 하게 되면 수확 시점을 그 맛 그대로를 유지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지 일반창고 사과랑 품질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당도 비교.

일반창고 사과는 11브릭스인 데 비해  특수창고 사과는 15.9브릭스입니다.

다음은 신 맛, 산도입니다.

사과는 산도가 0.36%에 가까울수록 품질이 좋은 건데, 이 역시 특수창고 사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제철이 한참 지났어도 수확 당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당연히 반깁니다.

[윤경옥/서울 방화동 : 지금 사과는 제철이 아니잖아요. 제철 사과 아닌데도 아삭아삭하고 당도도 괜찮고 맛있는데요.]

앞으로는 양파와 배추 같은 채소는 물론, 장마철이면 당도가 떨어지는 수박도 미리 특수 창고에 보관했다가 장마 후에 저렴한 값에 공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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