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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보호하라' 주치의 배치…中 유별난 애정

<앵커>

쓰촨 지진 이후 중국 정부가 외교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판다 보호에 지극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주치의가 하루종일 붙어있고 방엔 에어컨도 달려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축을 흔드는 진동에 판다가 나무에 오르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까칠한 성격의 판다는 지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쉽습니다.

행여 탈이 나지 않을까, 지난 4월 쓰촨 대지진 이후 중국 정부는 판다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왕청동/판다기지 소장 : 수의사가 24시간 배치돼 판다가 '지진 후 외상' 증세 등을 보이거나 하면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먹보'인 판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특히 먹이 공급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판다는 식성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여린 대나무 죽순만 먹습니다.

성인 판다 한 마리가 하루에 대략 50kg 정도를 소비합니다.

더위에 약한 판다를 위해 우리 곳곳에 얼음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기도 하고, 방에는 에어컨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만큼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갖가지 묘안도 짜냅니다.

[우공쥐/판다기지 동물관리담당 : 다른 수컷과 암컷 판다가 교배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줍니다. 자연스럽게 배워 교배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판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런 유별난 애정은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관람 수익은 물론, 해외 임대 등을 통해 판다가 중국 소프트 외교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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