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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펑펑'…'곡우' 봄비 대신 때아닌 눈

<앵커>

오늘(20일)은 절기상 곡우입니다.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시기에 봄비 대신 함박눈이 내린 곳이 많았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때늦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절정을 뽐내던 봄꽃 위에 눈꽃이 내려앉았습니다.

예보에도 없던 뜻밖의 눈을 만난 상춘객들은 봄꽃 대신 봄눈 구경에 푹 빠졌습니다.

[유설자/대전시 탄방동 : 4월에 눈이 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산을 쳐다보니까 벚꽃이 눈꽃이 돼 버렸네요. 너무 좋아요.]

봄 단장을 준비하던 산에는 설경이 장관입니다.

[최범진/등산객 : 봄이 오는 대신 눈이 오고 있어서 신기하네요.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농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최돈현/ 강원 평창군 유천리 : 감자라든지 대파라든지 정식이 늦어지고, 그리고 정식을 한 것도 지금 냉해를 입어 가지고 사실은 작물에 대한 지장이 많습니다.]

오늘 눈은 강원과 경북, 충청 등 중부 내륙과 산간에 내렸습니다.

공식 적설량은  대관령과 태백이 2cm로 가장 많았지만, 비공식 집계로는 이보다 더 내린 곳도 많았습니다.

추풍령은 1935년 기상 관측 이래 77년 만에, 대구는 52년 만에 가장 늦은 눈으로 기록됐습니다.

오늘 개막 예정이던 충남 보령 벚꽃 축제가 내일로 연기되고 경북 산간에서는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은 곳에는 봄비가 내렸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10.1도로 어제보다 5도가량 떨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CJB 송신의·TJB 김경한·TBC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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