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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 한 장이 백제 금관으로…'팝업아트'

<앵커>

책장을 넘기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올라오는 동화책,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원래 교육용으로 개발됐던 이 팝업 아트가 이제는 말 그대로 예술의 경지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자르고, 접고, 펼치고, 하얀 종이 한 장이 불과 40분 만에 화려한 백제 금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평면인 종이를 접고 오리고 자르고 붙여 입체로 표현하는 이른바 '팝업 아트'입니다.

팝업 아트는 원래 13세기쯤 유럽에서 교육과 실용적인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별자리를 관찰하고, 인체 내부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최소현/ '팝업아트전' 전시기획자 : 교육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던 것이 아이들 동화책에 응용이 되면서 21세기에 와서는 다양한 산업으로 접목되어서….]

하지만, 팝업 아트가 1980년대부터는 현대미술 영역에 포함됐습니다.

다른 재료가 없어도 종이 한 장에 작가의 생각을 모두 담을 수 있는데다, 기법에 따라 참신하고 화려한 표현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종이가 찢어지거나 무너지지 않아야 해서 팝업 아트에선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력이 핵심입니다.

[박 석/팝업아트 작가 : 종이 한 장으로 하다 보니까 절제된 미학입니다. 종이 한 장으로 하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아트이기도 하고요.]

팝업 아트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종이 한 장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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