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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보자" 170만 인파 몰린 뒤 '쓰레기 천지'

<앵커>

날씨 좋았던 어제(19일) 여의도 벚꽃을 보러 170만 명이 몰렸습니다. 꽃은 예뻤지만, 곳곳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저녁 서울 여의도 윤중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어제 하루 여의도에만 17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벚꽃은 더욱 화사해졌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갑니다.

쓰레기 더미가 인도를 차지했고 벤치 위엔 쓰레기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이영란/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이걸 보니까 꽃은 아주 아름다운데 이것 때문에 꽃의 아름다움이 묻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벚나무 아래도, 국회 후문 앞에도 쓰레기 천지입니다.

여의도 벚꽃 축제 현장에서 근처 지하철역까지 불법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강 공원에는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구청 관계자 : 노점상들이 불법이어서 저희가 단속을 나가는데 거기서 쓰레기 처리를 안 해서 저희가 계속 단속을 하거든요. 문제예요. 거기가.]

한강 둔치에선 늦은 밤까지 술판이 벌어집니다.

떠난 자리엔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어린이 : (쓰레기 보니까 어떤 생각 들어요?) 나쁜 생각.]

[남재원/서울 신사동 : 아이들한테도 이런 걸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생각도 들고….]

새벽 일찍 환경미화원들이 나와 쓰레기를 치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환경미화원 : 아휴 많아요. 20배 이상 나올 걸요. 평소보다. 장사하는 사람이 많이 와요. 그래서 그래.]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여의도 벚꽃 축제.

올해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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