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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기업, 정부 빚은 '껑충'…소득은 제자리

<앵커>

엄청난 빚더미가 한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가계, 기업, 정부의 총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세 배나 되지만 국민 소득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와 기업, 정부 등 우리 경제의 세 주체가 진 빚은 모두 3천 607조 원.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 GDP의 무려 세 배에 달합니다.

경제규모 대비 빚의 규모가,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은 사상 최대치입니다.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과 복지 지출 확대 등으로 10년간 빚이 3.2배로 늘었고, 기업과 개인이 진 빚도 각각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로 같은 기간 GDP는 6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의 소비여력이 위축될 수 있겠고 정부의 재정 지출을 통한 대응능력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빚은 급증하는데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2천 559만 원 가운데 개인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가처분소득은 1천 482만 원으로, 5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OECD 25개 국가 중 20위 수준입니다.

기업이 돈 번 만큼 근로자에게 분배되지 않는 게 큰 이유입니다.

따라서, 경제 성장과 기업에 쏠리고 있는 이익의 재분배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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