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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대행 없다"

[정반장의 삼청동 브리핑]

[취재파일]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대행 없다"
안녕하십니까. 정치부 정준형 기자입니다.

혹시 지난 해 취재파일을 자주 보셨던 분들이라면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취재파일 연재 시리즈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취재파일 연재를 썼던 정준형 기잡니다. 지난해에는 국회를 출입하며 새누리당 현장 팀장을 맡았는데, 지난 2월 25일부터 청와대를 출입하게 됐습니다. '반장'이라는 호칭은 언론사에서 정치부 여야 현장팀장을 관행적으로 '반장'이라고 부른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출입처에 적응하느라 취재파일을 한동안 쓰지못했습니다만, 앞으로 틈나는대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의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능력이 된다면 '여의도 일일 브리핑'식으로 '삼청동 브리핑'을 연재하는 방향으로도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왜 삼청동 브리핑이냐구요? 청와대가 있는 곳이 삼청동이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한가지, 제가 개인적으로 '반장'이라는 표현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보통 각 중앙 언론사에서 2명씩 출입하는데 1진 기자에게 '반장'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반장'이라는 호칭에 애착이 간다고 할까요. 당분간 '정반장'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현재 정당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후배 반장님들의 항의가 있을 경우 즉각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삼청동 브리핑'의 첫 글로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행사 때 이른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따로 지명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독신이다보니, 외교 행사 때 상대국가 정상의 부인, 즉 영부인을 배려한 '퍼스트레이디'역할을 누가 맡아야하느냐는 부분에 그동안 많은 관심이 모아져왔습니다.  이 때문에 국무총리 부인, 외교통상부 장관 부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후보로 거론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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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부러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지정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청와대 관계자와 직접 전화통화를 갖고 확인을 한 내용입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외교 관례를 보더라도 굳이 양측을 맞출 필요가 없다. 상대국가 영부인의 일정이 필요할 경우 별도로 검토하면 된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독일의 여성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의 경우도 남편이 있는데, 남편과 외교행사에 늘
함께 다니지 않으며, 남편이 동행하면 하는대로 안하면 안하는대로 일정을 맞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처럼 독신 정상들도 여러 분이 계시는데, 국제 관례를 보더라도 외교행사의 경우 독신들은 다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짜지, 일부러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맞춰서 일정을 짜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는 5월 초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은 이미 뉴스로 보도된 바 있죠. 유추해보면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측이 독신인 박 대통령의 상황에 맞춰서 일정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초 독신 대통령이다보니 자연스레 '누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 할까'에 대해 사람들의 말과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상당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과거 故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던 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쏠리게 한 한 이유였습니다. 관심과 흥미의 크기에 비하면 참 쉽게 결론이 내려졌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독신 여성대통령인데, 외교행사라고 일부러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사람을 따로 지정해서 역할을 대행하도록 한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않다고 생각됩니다. 국제관례라는 것도 '순리'대로 돌아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매일 아침 방송이나 신문 기사를 보면 청와대와 관련해 많은 기사들이 나옵니다만, 이 가운데는 청와대측에서 맞다고 확인해주는 기사도 있고, 맞지않다고 확인해주는 기사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부 조간이 보도한 '금강산 관광객 신변보장 땐 관광 재개'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가 "그런 방침이 정해진바도 없고 너무 앞서나간 기사"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삼청동 브리핑 내용에 청와대 관련 기사들과 관련해 확인된  부분이 있으면 확인된 내용을 전해드리는 방안도 검토해볼까 합니다. 다만, 기사를 쓴 다른 언론사 기자분들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취재파일을 읽는 분들의 혼선을 막아야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맞는 방향이라고도 생각되는데, 어떤 방향이 맞을지 의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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