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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뛰는 아이들…아찔한 학교 앞 도로

<앵커>

아이들에게 아무리 신신당부를 해도 등하굣길에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아무 데나 뛰어다니는 것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초등학생이 한 해 평균 70명이나 됩니다.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아이들이 교문을 나서기 무섭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뛰고 또 뛰고 횡단 보도에서도 보행신호로 바뀌자마자 전속력으로 내달립니다.

[왜 이렇게 뛰어다녀? 뛰면 위험하잖아? (그냥 빨리 가려고요.)]

앞만 보고 뛰는 아이들 사이로 오토바이들은 보행신호조차 무시한 채 지나가고, 학교 앞 제한속도를 지키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문영아/서울 창신동 : 집 앞에 어린이 보호구역 돼 있어도 차들이 너무 쌩쌩 달리니까 그런 면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죠. 아무리 주의를 줘도 애들은 순간순간 까먹잖아요.]

학교 주변과 주택가에 불법 주정차해 놓은 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위협합니다.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 사이에서 뛰어나오는 아이가 차에 부딪히고, 커다란 버스 앞으로 뛰어 나오다가도 사고를 당합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에 시야가 가려 뛰어나오는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지후/초등학생 : 뒤를 보고 가는데 앞에 차가 있으면 부딪힐 때도 있고… (차에) 치일 뻔 한 적도 있었어요.]

지난 5년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초등학생은 361명.

특히, 판단력이 부족한 1, 2학년 학생이 122명으로 모두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지선/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 초등학교 주변 지역에 대한 CCTV 설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조치로써 보다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겠고 실제로 제한속도를 많이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판단됩니다.]

초등학생 사망사고 원인의 61.5%는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서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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