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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중절모 벗어 던지고…환상의 갈라쇼

<앵커>

4년 만에 피겨 세계 선수권 대회 정상에 오른 김연아 선수는 갈라쇼에서도 남달랐습니다. 중절모를 쓴 신사로 변신해 멋진 연기를 펼쳤는데, 남장한 김연아 선수 만나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 대한민국 김연아 선수입니다.]

김연아가 검은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경쾌하게 은반을 누빕니다.

흥겨운 어깨춤에 이어 모자를 가슴에 얹고 활주할 때는 탄성이 터졌습니다.

김연아는 중절모를 벗어 던지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3분 동안의 남장 연기를 마쳤습니다.

여왕의 색다른 변신에 기립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김연아/피겨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캐나다 가수의 노래로 스케이팅하면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해서 '올 오브 미'를 했는데 관중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갈라쇼가 끝난 이후에도 김연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링크 위에서도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도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가 몰려 있습니다.

[김예원/세계선수권 자원봉사자, 런던 교민 : 이국적인 땅에서 한국인 선수가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제가 목격했다는 게 정말 너무 좋았고 감격스러웠고 그랬어요.]

해외 언론도 찬사를 쏟아내며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피겨 전문 사이트는 이번 대회 4개 종목 챔피언 가운데 최고를 뽑는 설문 조사를 벌였는데 김연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화려하게 복귀 시즌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내일(19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동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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