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방사능 오염된 바다…어민들 상처 여전

<앵커>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내일(11일)로 꼭 2년이 됩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후쿠시마에서 보내온 두 번째 소식 역시 우울합니다.

방사능 유출 피해를 입은 어촌마을에 김광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마노가와 항.

아직도 쓰나미 잔해를 치우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3.11 대지진 2년을 앞두고 복구 기원 행사가 열렸지만 현실은 암울합니다.

[마츠노/어업조합 지소장 : (정부가) 괜찮다고 해도 소비자가 물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항구.

수산물 경매장은 여전히 폐허 그대로입니다.

바다로 나갔던 배 한 척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방사능 검사를 하기 위해 이곳에서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으로 이곳은 아직도 물고기 출하가 금지돼 있습니다.

수치가 낮아져야 정상적인 어업 활동이 가능한데 검사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듯 말끝을 흐립니다.

[하가/방사능 검사 주임 : 방사능 검사 결과가 괜찮으면 다음 달부터 시험조업을 실시하려고 하는데….]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에서 기준치 5천 배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발표는 그나마 희망마저 빼앗아 갔습니다.

대기 중 방사선량은 1년 전보다 40% 줄어들었지만 빗물에 씻긴 세슘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 생태계 오염은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에선 하루 400톤의 오염수가 매일 생성되고 있습니다.

바다와 어촌마을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