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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앞두고 "영차 영차" 전통 줄다리기

<앵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강원도 삼척에서 전통 줄다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나쁜 기운을 쫓고 한 해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며 줄을 당깁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 개의 구멍이 뚫린 나무통에 새끼줄을 넣어 한 줄로 꼬아냅니다.

줄다리기에 쓸 줄을 만드는 전통 술비놀이입니다.

길이 100m, 무게 500kg이 넘는 줄을 어깨에 메고 군 장병들이 들어섭니다.

암수 두 가닥의 줄을 비녀목으로 연결하고 승부를 펼칩니다.

17세기 중반부터 강원도 삼척에서 전해 내려온 기줄다리기입니다.

액운을 쫓고 한 해의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행사입니다.

[김정희/강원 홍천군 : 구경만 하지 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젊은 양반들이 매우 힘이 좋고 건강한 모습 보니까 좋고.]

이어 전국 69개 팀이 참가한 줄다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승부도 있지만 시작과 함께 바로 끌려가기도 합니다.

경기 열기에 못지 않은 뜨거운 응원전도 펼쳐집니다.

[이상수/줄다리기 대회 참가자 : 서로 화합할 수 있고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1등 한번 해보겠습니다.]

350여 년 전통을 이어오는 삼척의 기줄다리기는 주민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을 널리 알리는 대보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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