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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줄이는 '매트·실내화'…효과는?

<앵커>

공동주택에서 피할 수 없는 층간 소음 문제, 살인사건까지 불러올 정도로 심각합니다. 아랫집도 윗집도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종일 윗층 소음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은 주부입니다.

[김 모 씨/층간 소음 피해자 : 다른 사람 뭐하는지 신경 쓰느라고 괴롭고 기분 나쁘고 불안하고.]

이런 층간 소음을 막기 위해 나온 갖가지 용품들, 과연 효과는 어떨까? 

맨 바닥을 때렸을 때 40데시벨의 소음이 나는 곳에서, 가벼운 물건을 끌거나 두드릴 때 나는 소음을 발생시켰습니다.

얇은 비닐장판과 마루는 6~8% 소음이 줄었습니다.

두꺼운 비닐장판과 특수장판은 10%까지 소음을 낮췄습니다.

마루보단 비닐장판이, 장판별로는 두꺼울수록 효과가 좋았습니다 .

하지만, 비싼 가격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이번엔 장판 위에 매트를 깔아봤습니다.

장판 종류와 가격에 상관 없이 15% 이상 소리가 줄었습니다.

매트류 중에는 스펀지형 매트가 카페트나 조립식 매트보다 효과도 좋았고, 가격도 더 저렴했습니다.

장판이나 매트뿐만 아니라 이런 슬리퍼나 실내화를 신는 것만으로도 소음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맨발로 다닐 때보다 최고 20% 가까이 소음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20kg 이상 되는 아이가 쿵쿵 뛸 때 나는 중량 소음입니다.

[이철승/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 중량 소음은 다양한 바닥마감재를 쓴다 하더라도 시험 결과, 층간 소음 감소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내화와 매트가 일상 소음을 잡는 효과는 좋았지만, 아무리 좋은 방음 용품이라도 쿵쿵거리며 뛰는 소리는 잡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정상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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