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황, 사임 발표…"고령으로 직무수행 어려워"

<앵커>

올해 85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달 말 사임하겠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종신직인 로마 교황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59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은 고령으로 자신의 능력이 교황의 직무 수행에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최근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교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종신직인 교황을, 선종 이전에 그만둔 것은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으로 즉위한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이미 78세의 고령으로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이후 최고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후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교황 업무 수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기독교 세속화에 맞서 전통적 가치를 회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 현대화를 가로막았다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교황이 사임하면 다음 달 중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열려 차기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