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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노조 가입하면 대가 치른다' 문건 발견

전 계열사 직원 사찰…"일부 직원 잘못" 해명

<앵커>

신세계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서 이마트 뿐 아니라 건설과 백화점 등 모든 계열사의 직원을 사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에 가입하면 분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내부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93년 개업해 전국 최다 점포를 보유한 대형마트 체인으로 급성장한 신세계 이마트.

SBS가 입수한 신세계그룹 내부 문건입니다.

이마트뿐 아니라 백화점과 스타벅스 등 그룹 계열 10개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활동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에 불만이 있다고 규정한 사원은 이중, 삼중으로 관찰하고,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4팀으로 나눠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또 노조에 가입하면 분명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각인시키도록 했습니다.

[전수찬/이마트 노조위원장 : 언론이 관심을 가질 땐 머리숙여 반성하는 척 할 겁니다.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는 절대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세계 그룹은 문서작성을 시인하면서도 일부 직원의 잘못일 뿐 회사 정책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직원 : 우리 회사에서 작성된 문건이 맞습니다. 향후 자체 조사와 감사를 통해서 관련자 문책과 징계를 진행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신세계가 부당노동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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