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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차베스, 취임 연기…야권 재선거 요구

<앵커>

암 투병 중인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내일(10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야권이 재선거를 요구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차베스 대통령의 유고 사태가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베네수엘라 야권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야권은 취임식 연기는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임식이 연기될 경우 거리 집회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맞서 정부는 내일 대통령궁 앞에서 대규모 지지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디오다도스 카베요/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10일에 베네수엘라의 모든 국민들이 미라플로레스 궁 앞에 모여 대규모 (지지)집회를 열 것입니다.]

정부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취임선서를 못하더라도 나중에 대법관들 앞에서 선서를 하면 된다며 야권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미 좌파정권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차베스 대통령의 유고가 현실화 될 경우 남미 정치지형 전체가 큰 고비를 맞을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루과이와 볼리비아 대통령은 내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차베스 대통령 지지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쿠바로 건너가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히는 등 남미 각국 정상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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