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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하자" 주장한 CNN 앵커 추방 논란

<앵커>

미국 CNN 앵커가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자 총기 사용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에서 매일 저녁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피어스 모건 앵커입니다.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CNN에 영입됐습니다.

지난달 27명이 숨진 코네티컷 총기난사 사건 직후 피어스 모건은 총기 옹호론자들을 비난하면서, 강력하게 총기 규제를 주장했습니다.

[피어스 모건/CNN 앵커 : 당신 같은 바보들 (총기옹호론자) 때문에 끔찍한 사건 이후 며칠 동안 총기 판매가 증가한 것이군요.]

여기에 맞서 미국의 총기 옹호론자들은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피어스 모건을 추방하자는 청원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서명했습니다.

피어스 모건은 어제(8일) 자신의 프로그램에 추방 청원을 제기한 사람을 초청했지만, 서로 입씨름만 반복하다 헤어졌습니다.

[알렉스 존스/추방 청원 제기 : 총이 많을 수록 범죄는 줍니다. 당신이 총을 빼앗으려 한다면 독립선언 때처럼 다시 맞서 싸울 것입니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오히려 총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공포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닌 미국인들의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피어스 모건은 지적했습니다.

자신도 미국을 사랑하지만, 총기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미국이 변하지 않으면 스스로 미국을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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