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환경 제설제,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이유

가격 3,4배 비싸

<앵커>

자,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제설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서울에 뿌려진 제설제 가운데 친환경 제설제의 양은 5%에도 못 미쳤습니다.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겁니다.

심영구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시내에서 사용된 제설제는 4만여 톤.

지난 겨울 뿌린 양의 두 배입니다.

기존 제설제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엔 친환경 제설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염화칼슘 비중을 줄이거나 음식물 쓰레기 같은 유기물을 이용한 겁니다.

친환경 제설제가 되려면 납이나 비소 같은 유해물질 비율을 낮추고 뿌린 뒤 미생물 분해도 잘 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눈 녹이는 효과도 기존 제설제와 맞먹는 수준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서너 배나 비싼 게 큰 단점입니다.

친환경 제설제를 실은 제설차량입니다.

공급량이 적은 데다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주로 취약 지역 위주로 사용됩니다.

[서울시 제설 담당 직원 : 비교를 했거든요, 우리 쓰던 제설제와 그쪽 것과. (제설) 속도도 늦고 가격도 비싸요.]

도로에 열선을 깔거나 지열을 이용하는 방식도 간간이 활용되지만 역시 시간과 돈이 관건입니다.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물리적 제설을 병행하고 그리고 또 아주 필요한 곳이 아니면 좀 더 제설 속도를 늦추거나하는 형태를 통해서 환경적인 고려를 더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캐나다처럼 눈 많이 오는 나라에선 녹이는 방식 대신 제설차로 눈 모은 뒤 외진 곳에 쌓아놓고 있습니다.

눈 녹이느라 애쓸게 아니라 시민 불편 안 주는 곳에 치워놓고 자연스럽게 녹게 하자는 겁니다.

환경도 훼손하지 않고, 눈길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는 묘안은 뭔지, 해마다 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당국 앞에 던져진 난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