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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막는 집' 건축 단계부터 적용한다

<앵커>

범죄의 70% 이상이 집 주변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범죄예방 기법을 아예 집 짓는 단계부터 적용하는 건축 가이드 라인이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운전자가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순간,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달려들어 이내 차를 빼앗아 달아납니다.

지난해 발생한 범죄 61만여 건 중 73%가 이처럼 주차장과 놀이터 등 집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최근 지어진 새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외부 창문과 커뮤니티 시설과 직접 연결되는 등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주차장 기둥 서,너개 마다 비상벨이 설치돼 있습니다.

[관계자들께서는 신속히 대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내외부엔 200여 대의 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있고, 울타리는 사람의 동작을 감지하는 로봇 카메라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런 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건축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내일(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의 경우 놀이터는 눈에 잘 띄도록 단지 중앙에 배치해야합니다.

또 엘리베이터는 내부가 보이는 투시형 출입문을 권장하고 옥외 배관은 타고 오를 수 없게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정태화/국토해양부 건축기획과장 : 안심하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의 일환으로 건축 설계 단계부터 범죄로부터 안전한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마련된 범죄 예방 건축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공사입찰·발주, 설계평가에 사용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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