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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밀려든 주문에 진땀…포장업체는 울상

<앵커>

포장용으로 쓰이는 에어캡이 단열에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실험을 통해 보여드렸었죠? 이 뽁뽁이의 재발견은 좋았는데 정작 포장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캡 생산 공장입니다.

주문이 밀려  하루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승엽/에어캡 제조업체 대표 : 저희 설비를 지금 24시간 풀가동해도 소비자 주문량의 절반도 못 채웁니다. (이렇게 많은 데도요?) 네. 이렇게 많이 생산하는데도요.]

업계 전체로는 올겨울에만 1만km의 에어캡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과 부산을 10번 왕복하고도 남는 양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어제(7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전국 140여개 매장을 확인해봤더니 보온용 에어캡을 살 수 있는 곳은 딱 10곳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이미 오전에 동난 겁니다.

포장업체들에 바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여기는 에어캡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 수납장이 에어캡으로 가득차 있어야 하는데요, 지금은 하루치 분량인 딱 한 롤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에어캡 사용량을 5분의 1로 줄이고, 대신 골판지를 끼워넣고 있습니다.

[박성준/분유업체 물류담당 소장 : 박스로 하면 사람 손이 더 많이 가서 시간도 배로 많이 들고 비용도 10~20% 더 많이 들어요.]

물건을 구한 곳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권영선/인터넷 쇼핑몰 판매업체 대표 : 원래 여신으로 거래를 하는데 지금은 물량이 딸려서 현금을 안주면 그것도 대기해서 물건을 못 받는 상태입니다.]

불황과 이상 한파가 겹치며 저가 보온재로 둔갑한 일명 뽁뽁이, 포장업계에는 뽁뽁이 파동까지 몰고 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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