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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밥' 강제로 먹여 10살 쇼크사…비정한 엄마

<앵커>

의붓딸에게 강제로 소금을 넣은 음식을 먹이고,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댁과 갈등을 빚자 아이에게 화풀이를 한 겁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10살 정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 정 양의 사인은 나트륨 중독 등에 의한 쇼크사로 밝혀졌습니다.

소금을 과다 섭취했다는 얘기입니다.

정 양의 의붓어머니 50살 양 모 씨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밥에 소금을 비벼 먹었다고 둘러댔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정 양과 13살인 정 양의 오빠 일기장 등에서 양 씨가 강제로 소금을 넣은 음식을 먹이고 거부하면 때렸다는 내용이 발견된 겁니다.

[이후연/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장 : 밥에다가도 섞고, 국수에도 섞고. 일기장이라든가 그런 거 다 보고 증거관계 찾아서 일부분 시인을 받은 거예요.]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부모와 갈등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 채 저지른 행동이었다며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친아버지 41살 정 모 씨도 불구속 입건해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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