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되니까 식탁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소주와 밀가루 값이 오를 걸로 예고됐고 채소와
수산물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출시 이후 200억 병 이상 판매한 소주 참이슬.
하이트 진로가 모레(22일)부터 출고가를 8% 올리기로 했습니다.
소매가로는 1병에 100원 정도로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올리는 겁니다.
[강희린/서울 신정동 : 소주는 가장 먼저 생각나기도 하고 가장 접하기 쉬운 술인데 오른다고 하니까 좀 씁쓸하네요.]
밀가루 가격도 오릅니다.
동아원은 내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 라면이나 빵을 포함해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CJ 제일제당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부와 콩나물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선식품의 가격 오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추 1포기 소매가는 3,416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2배 이상 올랐고, 무 1개는 지난해보다 83%, 대파도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정명자/서울 목동 : 야채 종류고 모든 물가가 뭐 많이 비싸니까. 장보러 나오면은 꼭 무슨 도둑맞은 거 같아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정부의 물가 관리가 느슨해진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제품값 올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한 업체들이 서둘러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