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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문, 수도권 격돌…이상한 안철수

12월 6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문, 수도권 격돌…이상한 안철수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도로가 미끌미끌하더군요. 지하철 계단도 일부 계단에 아직까지 얼음이 그대로여서 매우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 글을 보실 때쯤이면 무사히 회사에 나오신 뒤일 텐데 퇴근길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대선이 참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선이 불과 1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아직까지도 대선 후보도 아닌 한 사람 때문에 선거 판세 예측이 어렵다고 할까요. 바로 안철수 전 후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든,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든 대선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쯤 저와 마찬가지 생각이 드시지 않습니까? 지원을 한다, 안 한다로 벌써 며칠째인가요?

어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오후 2-3시까지만 해도 안철수 전 후보측 인사들로부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어제 오후 중에 이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또 이르면 어제 저녁에 있었던 홍대 앞 집중유세에 안 전 후보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가 넘어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당초 있다던 입장발표도 연기됐고, 문재인 후보가 어제 오전 선거 지원을 요청하기위해 안철수 전 후보의 자택을 찾아갔지만, 안 전 후보가 집에 없어서 회동이 불발됐다는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안철수 전 후보를 취재하는 담당 기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와 가까운 측근 인사들은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한 반면 당사자인 안철수 전 후보는 속내가 다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제 안철수 전 후보측의 일련의 과정을 놓고 온갖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부에서는 민주당 출신 인사와 일부 강경파 인사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안 전 후보가 민주당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못마땅해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이 정확한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거나, 나서더라도 소극적 지원에 그쳐서 만약에 문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가 생긴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야권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의 불만과 비난의 화살이 고스란히 안 전 후보에게 돌아가게 되지않을까요. 지금까지는 안 전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희생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대선 이후엔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 전 후보의 정치적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뭐 제 개인적 생각일 뿐이고, 안철수 전 후보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선 시계는 빠르게 가고 있는데,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를 보고있노라면 답답한 느낌마저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들이신지요?

대선 D-13, 12월 6일 대선 후보들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12:40  안산시 중앙역 유세
13:55  부천역 광장 유세
15:00  안양시 범계역 유세
16:20  성남시 모란시장 유세

<문재인 후보>
09:40  '문재인의 민생정치약속' 기자회견(*민주당사)
11:00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백범김구기념관)\
15:00   주부들과의 대화(*고양시 여성회관)
16:00   의정부역 앞 행복로 유세
17:10   성남 종합시장 앞 주차장 유세
18:10   수원역 건너편 차없는 거리 집중유세
20:05    KBS1 TV 제18대 대선 후보 방송연설

<이정희 후보>
08:00   원주 도루코 문막공장 출근 인사 및 유세
11:00   하이트 맥주 노동조합 간담회 및 조합원 인사(*강원도 홍천군)
12:30   홍천군 농민회 간담회
14:00   강원지역 첫 유세(*춘천시 중앙동 로터리)
17:20   2012년 전국 불교 사회복지대회 “한국 불교 자비나눔 대축제”(*서울 부암동)

<국회>
10:00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외교통상부.통일부, 北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관련 긴급 현안보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오늘 유세일정 포인트는 '수도권'입니다. 주로 경기도 남부지역인데요. 박 후보는 오늘 낮 12시 40분 경기도 안산 중앙역 유세를 시작으로 부천역 광장-안양시 범계역-성남시 모란시장을 돌며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 후보가 오늘 유세를 벌이는 곳은 모두 4개 지역입니다. 지난 일요일 보좌관 사망 사고이후
이른바 30분-1시간 단위로 10여곳의 유세장을 돌던 '그물망'유세 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읽힙니다.

박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위해 '민생 최우선'과 '중산층 재건'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가계부채 경감과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생애별 맞춤형 주기를 4대 약속으로 정하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오늘 유세 포인트 역시 '수도권'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값 생활비 약속'을 핵심으로한 '민생정치 약속'을 밝힌데 이어 오전 11시에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합니다.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는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시민사회,학계,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아우르는 범야권 선거 공조기구로, 안철수 전 후보의 합류를 기대하며 일단 '개문 발차식'으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후보는 이어 고양시에서 '여성이 편한 나라, 서민이 편한 나라'를 주제로 주부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의정부역과 성남 종합시장-수원역 차없는 거리를 거치며 수도권 집중 유세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박근혜 저격수'로 떠오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오늘 하루 강원지역을 돌며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정희 후보의 '활약' 때문에 '대선 후보 TV 토론'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는 10일로 예정된 두번째 TV 토론에서 이 후보가 전략을 바꿔 토론 스타일을 바꿀지, '박근혜 후보 집중 공격'을 그대로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 더, 오늘은 국회 일정도 눈여겨 보셔야합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로부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상 대선 D-13, 12월 6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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