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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안철수 대선 판세 좌우

대선 후보들 유세 강행군 대책없나?<br>12월 3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안철수 대선 판세 좌우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비가 내리다 저녁이 되면 전국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서 본격적 겨울날씨가 된다고 하니 대비 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대선이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정치권의 일정을 보면 대한민국의 눈과 귀가 어느 한사람의 입에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안철수 전 후보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오늘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합니다. 안 전 후보가 오늘 해단식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 지원여부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정치권은 물론 대선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안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가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만, 어제 SBS가 8시 뉴스에서 보도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경우엔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차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재인 후보 진영에서는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박근혜 후보 진영에서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남은 대선의 막판 중대 변수가 될 수 밖에 없고, 오늘 대한민국의 눈과 귀가 안 전 후보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은 대선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내일 밤 처음 열립니다. 내일과 10일, 16일 세차례 열릴 예정인데요.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모두 오늘과 내일은 TV 토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또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 대선 정국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는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요?

어제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인 이춘상 보좌관이 유세 수행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 소식은 뒤에 자세히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D-16, 12월 3일 월요일 대선 후보들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공개일정 없음

<문재인 후보>
10:00   전환기시대, 중소기업의 도전과 희망포럼(*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
18:30   서울시민과 광화문 콘서트(*서울 세종문화회관)

<안철수 전 후보>
15:00  캠프 해단식(*종로구 공평빌딩)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공개일정이 하나도 없습니다.  앞서 박 후보는 어제 낮 이춘상 보좌관의  사망 사고 이후 오후로 잡혔던 비공식 일정들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하루, 내일 밤 있을 '대선후보 TV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자신의 최측근이자 가족과 같았던 이 보좌관의 사망에 따른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에서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춘상 보좌관과 관련한 소식은 뒤에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희망'과 '소통'이라고 합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중소기업 희망 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것과 동시에 정상적 기업활동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주는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춥다, 문열어"를 주제로 시민참여형 토크 콘서트를 갖습니다. 오늘 토크 콘서트에는 배우 김여진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 유시민 전 진보정의당 선대위원장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후보직 사퇴 후 열흘 만에 공식 일정으로 오늘 오후 3시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 참석합니다.  안 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와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 방식에 따라 향후 대선 판세가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의 입장 표명 내용에 큰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어제 사망한 이춘상 보좌관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춘상 보좌관은 향년 47세로 1998년 모 지방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박 후보와 인연을 맺게된 뒤 15년째 변함없이 박 후보를 보좌해왔습니다. 그동안 '왕보좌관 4인방'이라는 말로 언론에 보도도 많이 됐었죠. 이른바 박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 4명 가운데 맏형 역할을 맡아오기도 했습니다.

이춘상 보좌관은 그동안 주로 박 후보의 온라인 홍보와 SNS 활동, 팬클럽 관리 등을 맡아왔는데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주변에서는 박 후보의 보좌관 4명 가운데 가장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성실히 일해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을 하지않아 가족이 없는 박근혜 후보는 15년째 함께 일해온 자신의 보좌관들에 대해 '동지' 이상의 '가족'처럼 여길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만큼 이번 사건에 따른 박 후보의 정신적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오늘 일부 신문에 "유세 강행군이 사고 원인이 됐다"는 기사도 실렸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과거 대선 유세를 취재하다 아찔한 순간들을 겪기도 했습니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움직이며 유세현장을 옮겨다녀야하는 대선 후보들로서는 예정된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대선 후보들이 움직일 경우 선도차량과 경호 차량, 후보 탑승 차량, 경호차량 순으로 먼저 출발한 다음 수행원과 참모, 기자 탑승 차량이 그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이 경우 보통 선도차량부터 후보 탑승차량, 경호차량이 앞서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일반 차량이 끼어들면서 뒤따르는 수행차량들은
후보 탑승 차량을 쫓아가기위해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속에 신호위반과 차선위반, 끼어들기는 기본이고, 갓길운전 같은 모험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사고도 유세일정 도중 후보 차량을 뒤쫓아가기위해 갓길 운전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제 사고를 계기로 대선 선거운동 기간 만이라도 유력 대선후보들을 배려한 교통 지원체계가 마련돼야한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늘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대선 선거운동 기간만이라도 유력 대선후보들의 동선에서 경찰이 미리 수신호를 해준다든지, 교통 통제를 해주는 식으로 지원해주는 제도가 마련돼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유권자들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위해서라면 차량 통제에 따른 얼마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대선 D-16, 12월 3일 대선 관련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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