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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UN서 국가로 인정…'외교적 승리'

<앵커>

강대국 틈새에서 임의 단체로 취급받으며 고초를 겪어온 팔레스타인이 유엔총회에서 마침내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후견자 미국은 반대했고, 우리나라는 기권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65년 전 유엔이 옛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승인해 준 날.

팔레스타인은 국가 자격을 인정받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유엔총회는 오늘, 팔레스타인 국가 현실화에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기 위해 소집됐습니다.]

기립박수에 이어진 투표에서, 팔레스타인은 '비회원 초청 국가' 자격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부크 예레미치/UN총회 의장 : 찬성 138, 반대 9, 기권 41.]

러시아, 중국 등이 찬성, 미국이 반대표를 던졌고, 우리나라는 기권했습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은 임의단체나 테러단체 정도로 취급받아 국제 외교무대에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건설과 정착촌 건설 등 비인도적 사안들을 직접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계가 인정한 날로 역사에 기록돼야죠.]

유엔에서의 국가 승격으로, 현지에서 하마스에 밀리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평화협상도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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