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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9만원' 모녀, 월세 밀리자 극단 선택

<앵커>

70대 노모와 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생활고에 아파트 월세까지 밀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그제(26일) 오후 한시쯤 48살 이 모 씨가 70대 노모와 숨져 있는 것을 친오빠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모녀 옆에는 잿더미가 된 연탄이 있었습니다.

모녀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왔습니다.

매달 수입은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기초노령연금 9만 원이 전부여서, 아파트 월세가 7개월 치나 밀려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고혈압에 중풍까지 든 70대 어머니 병 수발에 40대 딸이 결혼은커녕 직장도 가질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초수급 대상자가 아니어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이 씨는 월세까지 밀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송재호/인천 서부경찰서 형사2팀장 :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한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금융권 대출 걱정을 하며 상속을 포기하라는 유서를 오빠에게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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