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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 끝없는 도전 이번엔 '오페라'

<앵커>

이분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코미디언이라는 호칭이 너무 작아보입니다. 끊없는 도전으로 유명한 김병만 씨가 이번엔 오페라에 도전합니다.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박쥐'.

경쾌한 춤곡 선율에 희극적인 내용이 어우러진 걸작으로 꼽힙니다.

[나와 함께 한 곡 추실까요?]

이 공연에는 특별한 역할이 있습니다.

코미디언 김병만 씨가 맡은 술 취한 감옥의 간수 프로쉬.

생쥐와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수해 복구 현장에 돕겠다고 왔다가 사진만 찍고 가는 찍쥐, 같은 편끼리 서로 싸우쥐, 패쥐, 헐뜯쥐, 어우 지겹쥐, 쥐쥐쥐쥐 베이비 베이비….]

사회 풍자를 담은 입담으로 웃음을 끌어냅니다.

노래는 하지 않는 이 역은 어디서 공연되든 유명 희극배우가 맡는 전통이 있습니다.

[스티븐 로리스/'박쥐' 연출 : 프로쉬 역할은 즉흥연기의 전통에서 비롯됐지요. 김병만 씨는 아주 즐겁고 유쾌해요. 그의 슬랩스틱은 제가 아는 한 최고입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틈만 나면 독일어 섞인 대사 연습에 몰두하고, 밤을 새워 대본을 직접 고치는 그의 열정에 출연 분량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김병만/코미디언 : 자갈밭길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전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 있고, 그 자갈밭길을 통과를 했을 때 더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등장하기 전의 긴장감에서 벅찬 커튼콜의 감동까지.

김병만 씨의 오페라 데뷔는 국립오페라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이 공연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오페라, 이런 오페라도 있구나. 그래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걸 보시면서.]

(영상취재 : 노인식·박대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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