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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사칭 대출사기 기승…서민 울리고 큰소리

<앵커>

보험사를 사칭하는 신종 대출사기가 등장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등치고 있습니다.

소비자 리포트,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진 모 씨는 최근, 보험사 직원이란 사람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매달 보험료를 내면 곗돈 먼저 받듯이 300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는 겁니다.

상품 이름도 그럴 듯한 생활안전 신용보험.

생계자금이 급했던 진 씨는 일단 11만 원을 보냈는데 이후 말이 달라졌습니다.

[진 모 씨/보험사 사칭 대출사기 피해자 : 그 계좌에 500만 원이 채워져야 된대요. 한꺼번에 준다고 하니까 저는 그것만 믿고 없어도 빌려 봐야겠다 그래서 제 생계비 52만 원 들어온 것까지 다 날렸거든요.]

대출계약서까지 받은 뒤 4차례에 걸쳐 132만 원이나 보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전화로 따져 봤지만 사기단은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진 씨 : 사기치는 것 아니에요?]

[대출사기단 : 고객님 사기 치는 회사가 전화하면 전화 받습니까? 안 받습니까? 말씀해보세요. 하나HSBC생명사 보험을 통해서 보험 가입하시고 저희 쪽에서 대출금 지급 받아가시는 것이죠.]

이 보험사에서만 이달 들어 확인된 피해자가 12명, 50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 당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생활안전신용보험이란 상품은 어떤 보험사에도 없고, 보험사는 대출을 미끼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 석/금감원 서민금융사기 대응팀장 : 선수금으로 보냈다면 그건 본인이 대출사기를 당했다는 것으로 알고 바로 사기범 계좌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셔야겠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불법 사금융 신고센터 상담 건수의 35%가 대출사기라며, 대출을 권하는 전화나 문자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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