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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속에 청자…진도 앞바다서 '이순신 유물'

<앵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임진왜란 때 명량대첩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물들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굴됐습니다.

권 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좁은 협곡 사이 물결이 치면 마치 돌이 우는 것 같다고 해서 예로부터 울돌목이라고 불렸던 진도 앞바다.

명량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울돌목과 인접한 오류리 해역 바닷속엔 아직 당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국립 해양문화재 연구소가 이곳에서 임진왜란 당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용 총기 3점을 발굴했습니다.

만력 무자년, 1588년, 삼월일좌영, 3월 전라좌수영에서, 조소소승자, 소소승자총통을 만들었다고 쓰여있습니다.

[임경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원 : 명칭 자체에서 소소승자가 나온 건 최초라는 그런 의미도 있고  명칭, 사용방법, 발굴지역까지 굉장히 역사적 의미가 강한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중발굴조사단 : (보이나?) 네.]

갯벌 속에서도 눈에 확 띄는 청자가 있습니다.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에 못지 않은 명품입니다.

12·13세기 고려 때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비슷한 종류의 고급 청자들도 대거 출토됐습니다.

[성낙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좋은 항로상에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이 울돌목이라고 하는 험난한 곳이어서  많은 배들이 난파되거나 그랬을 것이고요.]

문화재청은 이 일대를 중요문화재인 사적으로 가지정해서 보호하고, 내년 5월쯤부터 2차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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